가끔 영화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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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 세 달에 한 번쯤 집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간다. 보통은 심야 상영을 골라서 보는데 그러려면 숙소를 잡아야 갈 수 있다. 극장 근처에 호텔이 하나뿐이고 주말이면 가격도 비싼 편인데 이상하게도 이틀이나 사흘 전쯤엔 거의 정가에 예약할 수 있다. 도심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심야 상영이라도 관객이 아예 없는 건 아니고 적당히 한산한 정도다.
보통 공연 세 시간 전쯤 호텔에 도착해서 근처 서점에 들러 책을 사고 호텔 방에서 읽는 게 어느새 습관이 됐다. 공연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오는 짧은 밤길도 좋고 다음 날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 그 기분도 나에겐 꽤 좋다.
집에 돌아오는 김에 빵집에 들러 먹고 싶은 걸 이것저것 잔뜩 사 온다. 집에 와서는 빵을 먹으면서 드라마를 보거나 녹화해둔 예능을 틀어놓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가끔은 낮잠을 자기도 한다. 그런 시간들이 얼마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지 새삼 느낀다.

時々、だいたい三か月に一度くらい、自宅から二時間ほど離れた映画館まで映画を観に行く。たいていはレイトショーを選ぶので、泊まれる場所がなければ行けない。映画館の近くにはホテルが一軒だけあって週末は料金が高めだけれど、不思議と二、三日前になると定価で予約できることが多い。都心から少し外れた場所だからか、レイトショーでも人がまったくいないというわけではなく、ちょうどいい静けさがある。

上映の三時間前くらいにはホテルに着いて、近くの書店で買った本を部屋で読むのがいつの間にか習慣になった。映画を観たあとホテルまで夜道を歩いて戻る時間もいいし、翌朝、これからどこかに出かけていく人たちのあいだをすり抜けて自分だけ家に帰るのもなんとなく心地いい。

帰り道にはパン屋に立ち寄って食べたいものを好きなだけ買う。家に着いたら、パンを頬張りながら韓国ドラマを観たり、録画しておいたバラエティを流したり、昨日買った本の続きを読んだり、たまには昼寝をしたりもする。特別なことはなにもないけれど、こういう時間こそが、心をゆるめるにはいちばんだと、改めて感じる。

Ko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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